2022-05-21 군포 수리산

 

 

 

J 생일 기념으로 수리산 등산을 갔다. 

J와 만나면 항상 너무 과음을 해서 이를 방지하고자 냅다 등산일정을 잡아버림.

술을 안 먹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좋은 선택이었다. 

 

지난 한 주가 몹시 피곤했고, 전날 술도 마셨고, 늦게 자서 그런지 아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J가 차려준 맛있는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수리산으로 향했다. 

 

우리는 4코스로 걸었다. 

 

트레킹 위주의 쉬운 코스라더니 무척 힘들었다. 물을 챙겨가지 않은 것이 낭패였다. 무슨 정신으로 오르락내리락했는지 모르겠고, 내려오는 길에 산고양이를 만났다. 너무 귀엽고 통통한 고양이였는데 아쉽게도 들고 있는 간식도, 물도 없었다. 

 

내려오는 길에 무려 외발자전거를 타고 온 아저씨도 봐서 아저씨의 코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에 동동주를 꼭 먹고 싶었는데 묘하게도 소화가 덜 되어서 배가 너무 불렀다. 그런데 또 떡볶이는 먹었다. J 집까지도 한참 걸어와서 땀범벅에 녹초가 된 채였지만, 밍기적대면 더 못 일어날 것 같아 바로 일어나 나왔다. 

 

해가 뜨거웠다. 팔뚝이 새카맣게 다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