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보드게임 '아그리콜라', '빌리지 빅 박스' 구입

 

아휴 개더워 개더워.. 

'아그리콜라' 구판을 사러 안산까지 가봤다. 먼 데서 출발해 좀 많이 일찍 도착해서 카페라도 가 있으려 했더니 카페가 한군데밖에 없... ㅠㅠ 예쁘고 깔끔한 곳이었다. 

배도 고파서 레몬 휘낭시에를 같이 사 먹었는데 허겁지겁 먹느라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남. 아무튼 맛있었다. 

시간이 다 되어 약속 장소로 미리 가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시는 것...

알고 보니 내가 이상한 곳에 있었다. ;; 

내가 있던 장소에서 건물 한바퀴를 돌면 그 곳이 진짜 거래장소였는데 나새끼는 또 바보같이 짧은 방향으로 안 돌고 먼 방향으로 돌아버리는 바람에 .. 휴 .. 할많하않.... 

땀 뻘뻘 흘리며 도착해서는 매물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어련히 다 잘 보관 하셨겠거니^^ 일단 들고 옴. 

 

원래 안산에서 거래 마치고 근처 맛집 순댓국집에 가보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빌리지 빅 박스' 판매자님이 급히 거래 가능하다 하셔서 부랴부랴 동작으로 바로 이동했다.

아니 근데 동작역은 4호선에서 9호선 출구까지 환승통로가 개~~~~길어섴ㅋㅋㅋㅋㅋㅋ 

와 또 땀 뻘뻘 흘리며 거래 장소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 있다보니 판매자님이 멀리서 오시는데 아니.. 무슨 .. 집채만한 봉다리를 들고 오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매자님이 체격이 큰 남자분이었는데도 한짐을 들고 오셨다. 아니 세상에 ... 

'빌리지 빅 박스'는 이름만큼이나 빅 박스였습니다. ^^ 나새끼야.. 

판매자님이 "이거 잘 들고 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 하고 친절히 물어봐주심..... ㅎ..... 들고 가야죠 .... ㅎㅎ ... 

다행히 큰 타포린백에 넣어와 주셔서 그대로 들고가기만 하면 되었다. 타포린백 안 가져오셨으면 거기서 바로 택시 타야 했을 뻔했다. ㅠㅠ 

'아그리콜라'도 컴포넌트가 다 나무고 해서 무거웠는데 '빌리지 빅 박스' ㅎ. ... 

분수대처럼 땀을 콸콸 쏟으며 민망함을 무릅쓰고 아무튼 집에 다 가져오는 쾌거. ^^

 

집에 와 살펴보니 '아그리콜라'는 카드 플텍이 안 되어 있었다. ㅠㅠ 그래도 오래된 작품 치고 이 정도면 괜찮은 퀄리티로 보관하신 듯하다. 많이 플레이 안 해보신 것 같이 깨끗하다. 워낙 구판이라 구성품이 다 있는 게 맞는지, 작은 판때기가 더 있는 건 신판인지 좀 헷갈리지만. 아무튼 유물 하나를 득템한 것으로 만족! 

 

'빌리지 빅 박스'는 판매자님이 엄청난 보드게임 덕후이시고, 모임도 운영하실 정도라 했으니.. 명불허전 아주 깔끔한 보관 상태를 자랑했다. 정말 해보시긴 한 것일까 싶을 정도로 새것 같았다. 솔플용 카드는 비닐도 안 뜯겨 있었다. 대만족. 

거래할 때 내 가방 속 '아그리콜라'를 보시고는 "'아그리콜라'도 사셨구나. 취향 알 것 같네요. ^^"라고 하시며 '빌리지 빅 박스'도 재밌게 할 거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정말 재밌게 플레이 함. 후기는 다른 포스트에. 

 

득템.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