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6 을지로 유나이티드 킹덤

J의 서울 방문 소식에 급히 반반차를 내고 만나러 갔다. 연락이 잘 되지 않는 S도 갑자기 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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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출발지로부터 중간쯤에 있던 충무로의 영국식 카페 겸 바에서 만났다. 영국인+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입장하자마자 들려오는 'Hey Jude'에서 진한 영국갬성이 전해져왔다. 칵테일은 당연하게도 진만 취급하고 있었다.
영국식 카페에 왔으니 일단 따뜻한 홍차 한 잔, 루바브에이드, 칵테일로 핌스와 오렌지 진 토닉, 스콘과 당근케이크를 주문했다. 칵테일이 조금 밍밍했지만 전반적으로 맛이 좋았고, 특히 당근케이크가 아주 향긋하고 맛있었다. 🥕
가게도 정겹고 마음에 들었다. 밤에는 안주 메뉴가 된다는데 궁금하니 다음에 다시 와 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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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 그 집 어린이의 하원 시간에 맞추어 5시 전에 귀가했다가 어린이를 설득하여 함께 다시 나왔다. 😆 이모들을 만나자마자 자기 태권도 노란 띠와 그림들을 자랑하는 귀여운 어린이. 드물게 만날 때마다 쑥쑥 자라있다. 어린이가 돼지갈비를 먹고 싶다고 해서 미리 찾아둔 식당으로 가 갈비를 함께 먹었고, S는 어린이의 수면 패턴을 지키기 위해 먼저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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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와 나는 마무리를 하기 위해 충무로 골목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노상으로 먹태에 호프를 마셨다. 가끔 이런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충무로 바닥에서 그러고 있자니 은은하게 옛 생각도 났다. 🍻
즐거웠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