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주차 보드게임] 판타지 왕국, 버건디의 성, 트루아, 트레킹: 역사 속으로, 위너스 서클, 캐스캐디아, 센추리: 향신료의 길

10월 30일 ~ 11월 5일


판타지 왕국 + 저주받은 무리 확장
1인게임으로 해도 꽤 재미있다. 상대방이 없으니 긴장감은 좀 떨어지지만 그냥 덱빌딩 하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2인분을 하면 나름 할 만하다. 대신 한쪽 카드를 볼 때 한쪽 카드는 뒷면으로 가려두면 기억이 안나서 더 재미있다. ㅋㅋㅋ 혼자서 벌써 몇 번이나 플레이했는지 모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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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의 성 스페셜 에디션
토요 모임. 모임장이 ‘버건디 SE’을 가져와 주신 덕에 3인플도 돌려볼 수 있었다. 역시 (테마는 무척 안 느껴지지만) 간단하면서도 무척 재미있는 전략 싸움. 행동 턴 횟수가 제한적이라 가능한 한 길게 콤보를 짜내야 하는데 생각만큼 가능했을 리가. ^^...... 나는 마지막 턴의 직전 턴에 생각을 잘못 하는 바람에 점수 낼 것들을 몇 가지 남겨둔 채로 게임을 종료해야 했다. 아쉬워쥬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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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아
오늘 나의 진행 게임인데, 잔룰이 많아 뭐부터 설명해야 할 지 헤매느라 초반에 설명을 제대로 못했다. 연습을 해가도 이 모양이다. ㅠㅠ 아무튼 모임원들이 다들 나보다 게임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얼레벌레 설명해도 잘 이해해 주었다. 한 번 설명은 했어도 게임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점수 포인트들을 내가 지속적으로 가이드 했다면 좋았겠지만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미처 그러지 못해서 자꾸 플레이어들이 되묻게 만든 점도 반성. 건물 그림 위로 쓰러진 시민의 운용에 대해 착각하는 바람에 플레이어가 초반에 조금 에러플 하게 만든 것도 있어서 추가로 반성. ༎ຶ‿༎ຶ ...... ‘트루아’는 룰이 막 어렵진 않은데 정말 자잘하게 챙길 게 많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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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 역사 속으로
3일에 걸쳐 수천 년의 인류 역사 시간 여행을 하는 게임이다. 내 앞에 깔아둔 카드보다 이후 시기의 카드를 가져와 연결하고, 가져오는 카드와 보드에 적힌 만큼의 토큰을 받아 점수를 얻는다. 카드를 길게 이을수록 종료 후 받는 점수도 커지는 방식이다. 시계판에 올려져 있는 회중시계를 효율적으로 옮기는 데도 나름의 전략을 필요로 했다.
간결한 룰에 비해 게임성이 훌륭했다. 카드마다 역사적 사실에 관해서도 설명이 있는데 게임 중에 읽긴 힘들지만 심심할 때 들춰보기엔 좋은 요소라 생각했다. 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토큰 빌딩이 잘 되어서 두 판 다 내가 큰 점수차로 모임원들을 이기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ㅋㅋ 이 분들을 이기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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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 : 뉴욕
드디어 제2회 테라포밍머글(테포머) 모임의 날이 밝았다. 한 명이 40분 정도 늦는다 하기에 뭘 할까 생각하다 지난 모임에 제대로 해보지 못한 ‘티투유’가 떠올라 그보다 쉬운 버전인 ‘티투라 뉴욕’을 제안했다. 규칙서가 영문 그대로 있어서 당황했지만 룰은 대강 알고 있고, 규칙 자체도 쉬워서 약간만 참고하면 되었다. 규칙서가 관광 브로슈어처럼 제작된 것이 몹시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추가 규칙 없이 심플하게 교통수단 카드 두 장 드로우하기, 무지개색 교통수단 카드는 한 장 드로우하기, 목적지 카드 세 장 드로우 하여 한 장 이상 가져가기, 택시로 노선 연결하기의 네 가지 행동 기회가 플레이어에게 주어지고 점수 계산도 연결한 만큼만 받는 방식이라 간단했다. 관광지 토큰이 그려진 곳을 연결하면 추가 1점씩도 받는다. 다들 무난하게 따라와줘서 첫 게임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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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오랜만에 해보는 ‘라스베가스’.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주사위 운빨 릴레이였다. 모두의 큰 호응을 얻어 앞으로 테포머 오프닝 게임으로 삼기로 했다.

1이 저렇게까지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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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캐디아
동물 토큰을 놓는 규칙에 따라 서식지 타일을 최대한 크게 혹은 길게 이어나가는 타일 놓기 게임이다. 생각 외로 플레이가 빨리 돌아갔다. 말없이 타일만 놓음. ㅋㅋㅋㅋ 타일을 놓을 때 규칙이 빡빡하지 않아서 좋았다. 타일을 지형끼리 맞추어 놓으면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맞추지 않아도 놓을 수는 있기에 행동이 막막한 경우는 잘 생기지 않는다. 솔방울이 잦은 빈도로 주어지는데, 솔방울로 원하는 토큰-타일 조합을 가져올 수도 있고, 토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갈아치울 수도 있어서 행동 기회가 여유롭다고 생각했다. 상호작용이 크지 않아 꽤 벽게임스러웠고 나중엔 약간 지루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후기를 들어보니 모임원들은 재미있었다고, 또 하고 싶다고 해서 내심 당황스러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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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 : 향신료의 길
‘스플렌더’를 연상시키는 셋 컬렉션, 덱빌딩, 엔진빌딩 게임이다. 조금 플레이 하다보니 어떻게 초반 빌드를 해야 이기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는지 금방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초반에 승점 카드를 먹기 시작한 사람을 이기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그게 나라면 최대한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것이 승리의 비결인 듯 싶다.
나는 여러번 돌리고 싶어지는 게임은 아니었는데 역시 모임원들에게는 반응이 좋아 연달아 두 판을 진행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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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 서클
혼자서는 이기기 어려운 경마 게임이라 파티파티한 협력 게임으로 좋다. 앞에 선 말들이 주사위운 보정이 있음에도 순위권에 들 확률이 높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듯 싶었다. ‘카멜업’도 그렇고, ‘위너스 서클’도 한 번 해봤으니 되었다는 생각. ㅋㅋㅋㅋㅋ 페스타에 나온다는 ‘레디 셋 벳’이 경마 게임의 진수라는데 급격히 관심도가 떨어진다. 나와는 맞지 않는 장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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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달무티
처음 한 날 하도 에러플을 해대서 N이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하여 다시 도전한 ‘위대한 달무티’는 제대로 플레이를 했어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게임도 모임원에겐 반응이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 이 모임원들과 계속 게임을 즐기려면 어쩔 수 없이 주기적으로 돌리기는 해야 하는 게임이 되었다. 모임원들의 취향이 뭔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ㅠㅠ

패를 이렇게 준다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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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 역사 속으로
토요 모임에서는 반응도, 내 플레이도 아주 좋았는데 테포머에선 반응이 영 시원찮았던 게임이다. 나는 너무 재미있고 테마도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고민할 정도인데 왜 또 이 게임은 반응이 안 좋지...? ‘캐스캐디아’나 ‘센추리’와 같이 쉽기도 쉬운데 반응이 다른 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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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의 성 스페셜 에디션
마지막 게임으로 2시간 정도가 남아서 N이 돌리고 싶어한 ‘버건디 SE’을 진행했다. 내가 플레이할 땐 몰랐는데 설명하자니 자잘하게 챙길 게 많아서 빡셌다. 실시간으로 모임원들의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을 보고 있자니 역시 여기서 아직 이 게임은 무리였나 싶었는데 설명 중엔 이미 늦은 깨달음이었다. 초플인 모임원들 가이드 하랴, 점수를 낼 수 있도록 교묘하게 타일 몰아주랴, 내 플레이 너무 처지지 않게 끌고 가랴, 그러면서도 초플러 중 하나가 이기도록 루트 짜주랴, 세팅하랴, 정리하랴, 내내 정신없는 게임이었고 아쉽게도 보드카페가 마칠 시간이 되어서 게임을 끊어야 했다. 끝낼 때쯤 되니 이제 슬슬 이해가 간다고, 재밌었다 해줘서 뿌듯하긴 했지만 이런 방식의, 점수 먹는 루트가 많아서 콤보를 낼 수 있도록 적은 행동 턴 안에서 전략적으로 빌드를 이어가야 하는 게임은 여기서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4인플로 돌리자니 나중에 할 만한 행동이 너무 부족해지고 플레이가 갑갑해져서 역시 2~3인까지가 적정 인원이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