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30 크리스티안 틸레만 &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예술의전당콘서트홀

예당과 따릉이는 궁합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또 고장난 자전거 당첨돼서 죽을 뻔.😫 이번엔 기어가 안 풀리는 자전거였고, 인클라인을 무지하게 높인 러닝머신을 뛰는 것처럼 숨이 차 헉헉거렸다. 결국 중간에 거치하고 예당까진 걸어갔다. 날도 추웠는데 그냥 버스를 탈 걸 그랬다. 버스 노선도 바로 앞에서 앞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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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한 브람스 교향곡 3,4번. 🍂
크리스티안 틸레만 &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연주회에 참석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창단 이래 450년을 이어 온, (독일에게 이런 표현이 온당한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다. 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지휘자인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현존하는 최고의 후기 낭만주의 레퍼토리 전문가라고 한다. 이번 공연에선 컨디션 난조로 갑작스레 하차한 다니엘 바렌보임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워낙 네임드들의 공연이어서인지 프로그램북 광고로 불가리와 bmw가 실려 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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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 듣고 있으니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음이 아주 잘 들리면서도 듣기에 좋았다.
특히, 4번 3악장은 디즈니 작품의 사운드트랙처럼 들릴만큼 유머러스하고 에너제틱했다. 종종 등장하는 트라이앵글 사운드가 너무나 귀여웠다.
하지만 3층 좌석이라 자리가 멀어서 (소리는 좋았지만) 실연자를 자세히 볼 수 없었던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틀 앞서 롯데 콘서트홀에서 연주한 1번과 2번도 들을 수 있었다면 더더욱 좋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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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바이올리니스트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의 여성, 최초의 동양인 악장이고 최연소 종신 악장이기도 하다. 이번 연주에서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터줏대감과 같은 로타 슈트라우스 악장과 함께 제1바이올린 파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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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으로 집에 돌아갈 길을 조금 걱정했지만, 퇴근시간대를 한참 넘긴 시간이어서인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