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주차 보드게임] 지도 제작자들, 뤄양의 사람들, 아그리콜라, 오니림 2판, 포실리스, 페이퍼 사파리, 버건디의 성 SE

8월 28일 ~ 9월 3일
 

지도 제작자들

N의 집에서 처음 해보고 재미있어서 기억하고 있다가 대여로 따로 구해서 해봤다. '지도 제작자들' 때문에 난 내가 플립&라이트 게임을 좋아하는 줄 착각했는데, 그냥 이것만 재밌는 것이었음을 나중에 알았다. ㅋㅋ

처음 플레이할 땐 꽤 신박하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 해보니 카드 조건이 한정적이라 리플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트가 여러 버전이거나 카드 종류가 더 많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여용이라 코팅 시트에 보드마카로 그려서 다소 재미가 떨어지기도 했다. 색연필이나 컬러 도장으로 찍어가면서 하면 지도도 다채롭고, 훨씬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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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의 사람들

'아그리콜라'로 우베 게임을 재밌게 했는데 테마가 특이해 보여 함께 대여한 '뤄양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삼국지 덕후로서 낙양 배경의 게임을 안 해볼 수도 없었다. 

2천 년 전 중국 뤄양을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지역의 농부가 되어 직접 재배한 밀, 호박, 순무, 배추, 콩, 파를 성문 근처에 내다 파는 것이 목적이다. 뜨내기 상인이나 단골에게 지속적으로 납품도 해야 하는데 작물이 모자라다면 다른 노점에서 교환해 오거나 조력자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번영의 길을 가장 멀리 감으로써 성공한 농부임을 증명해야 한다. 

게임 세팅이 심플하다는 점이 우선 마음에 들었고, 자원 수급이 덜 빡빡하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아그리콜라'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전혀 빡빡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작물 컴포넌트도 여전히 귀엽고, 카드 특수 능력을 다양하게 빌딩한다는 점도 '아그리콜라'와 비슷했다.

1인플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어서 구매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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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

'뤄양의 사람들'을 하고 나니 또 생각나는 '아그리콜라'다. 항상 빡빡하기 그지없지만 이 날따라 카드 콤보가 잘 먹혀서 점수를 잘 낼 수 있었다. 무려 다음 게임시 식량 2개를 미리 받고 시작하는 베네핏을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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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림 2판

오니버스 시리즈 7종 중 어렵게 6종까지 모았다. 박스에 반해 원래 직구까지 고려하고 있었던 터라 다소 비쌌음에도 (직구가보다는 나아서) 중고거래로 모두 구입했다. 전부 1인 플레이가 베스트이고, 들어있는 게 카드 뭉치뿐인 심플한 게임들이라 가볍게 펼쳤다 접기도 적당해 보였다. 

'오니림'은 꿈 속의 미로 안에서 악몽을 피해다니며 문을 찾아 얼른 탈출해야 하는 테마의 셋 컬렉션 게임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핸드 드로잉이 무척 아름다웠고, 룰도 간단해서 영문판인데도 금방 익힐 수 있었다. 다소 가볍고 심심한 감도 있지만 혼자 짧은 시간 즐기기에는 좋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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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실리스

N과 첫 플을 돌릴 때 에러플도 꽤 많았고, 테마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 '포실리스'를 다시 시도해봤다. B와 나란히 룰을 다시 익히고 시작했는데, 첫 플이 너무 엉망이어서인지 익숙해지니 꽤 재미있었다. 

플레이어는 고생물학자가 되어 처음 발견된 공룡 무덤에서 뼈를 발굴해내 공룡 카드의 모형을 완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직접 발굴을 하기까지 일단 모래, 진흙, 암석으로 구성된 토양을 먼저 파헤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인터랙션이 발생한다. 도구와 물자 카드의 특수 능력을 사용해 발굴과 조립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에 뼈를 뒤섞고 모래, 진흙, 암석 타일을 쌓아 게임을 세팅하는 과정이 특이하고 재미있었는데 그 외의 플레이는 다소 심심한 편이었다. 명확히 설명하기엔 애매한데 게임 밸런스가 조금 불균형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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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사파리

영업용 게임으로 아주 좋은 '페이퍼 사파리'를 친구 모임에 들고 갔다. 요즘 내가 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니 친구들도 살짝 호기심을 보였고, 카페에서 시간이 남으면 즐겨보려고 '페이퍼 사파리'를 들고 간 것이 주효했다. 귀여운 것을 좋아하면서 학부 시절 보드게임 동호회에도 다녀봤다는 S가 '페이퍼 사파리'를 특히 재밌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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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의 성 스페셜 에디션

피켓팅을 뚫고 구입한 '버건디의 성 SE'를 드디어 개봉했다. 주사위 초급 전략으로 워낙 유명한 게임이어서 깊은 고민없이 구입했다. 다만 스페셜 에디션이라 박스가 너무 커서 펼치고 접는 데에 다소 수고가 많이 들기는 한다. 아무래도 오토마를 포함해 2인플용으로 소분을 해놔야겠다. 

프랑스 브루고뉴 지역에 있는 브루고뉴 성(버건디 성)의 귀족으로서, 플레이어들은 적절한 정착지 타일을 개인 보드에 놓아 자신의 지역을 부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타일 기능 때문에 개인 참조표는 꼭 필요하지만, 룰 자체는 심플해서 적응하기 쉬웠다. 주사위로 얻게 되는 타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상대방을 견제하면서 적당한 브레인 버닝을 필요로 한다. 오토마인 샤토마 플레이도 괜찮았다. 전략성이 깊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볍게 즐기기에는 좋은 초급 전략 게임.

다만 1인플 영지판과 샤토마 영지판이... 너무나 애매한 사이즈와 재질인 점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오토마 카드도 사이즈와 재질이 나쁘다. 대체 왜죠....? 피규어에 들일 정성을 보드에도 조금 분배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저 애매한 오토마 보드의 사이즈와 재질은 대체........ 후 ....

2인플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