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보드게임] 행성 X를 찾아서, 레거시 오브 유, 카르카손, 페이퍼 사파리, 스컬킹, 스플렌더, 윙스팬

10월 2일 ~ 10월 8일
 

행성 X를 찾아서
직접 사고 나서는 첫 플이다. 이 게임을 처음 해보는 B와 일반 모드로 아주 천천히 플레이 한 결과, 드디어 나도 행성 X를 찾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디덕션 게임에 영 재능이 없는 것 같다. ;;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 행동까지 같이 고려해서 행성 X를 찾아내던데 나는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아무튼 세팅이 심플해서 (잘하지 못해도) 자주 돌리게 될 것 같다. 사두길 잘한 듯. 

게임판이 참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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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오브 유 (Legacy of Yu)
우왕의 유산? 국내 정발된 게임이 아니어서 뭐라고 적어야 할 지 모르겠다. 사둔지는 조금 되었는데 이제야 플텍 작업 완료하고 첫 플을 돌렸다. 1인 전용 게임이라 그런지 세팅부터가 간단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덱 빌딩으로 홍수와 외적에 양쪽으로 맞서며 관개 사업과 마을 운영을 동시에 진행하는 게임이다. 카드 장수는 많지 않지만 덱을 돌려가며 플레이 하는 거라 리플레이는 꽤 가능할 듯 싶다. 스토리 모드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이걸 추가해서 플레이 하면 더욱 게임이 풍성해지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대충 번역한 규칙서와 보드게임긱의 룰 설명 동영상을 보며 룰 숙지를 하느라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날짜를 수영 강습일로 착각해 플레이를 도중에 멈추는 바람에 정상적인 종료 시점을 맞지는 못했다. 꽤 재미있는 소프트 전략 같으니 다음에 다시 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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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동생 부부 J & H의 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놀랍게도 둘은 '스플렌더'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소오름... 피는 못 속이는 것인가.... 아무튼 속으로 은은한 기대를 가진 채로 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까지 모두 만족스럽게 관람 후, 늦은 밤 청년들끼리만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집에 들어가 거실 테이블을 보자마자 보드게임 하기 딱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근에서 저렴히 구한 거라고 한다. 역시 집이 넓고 테이블이 크면 부럽다. 아무튼 나는 영업용으로 '카르카손', '페이퍼 사파리', '스컬킹'을 가져가 첫 게임으로 '카르카손'을 꺼냈다. 음, 역시 영업 1타..! H가 대단한 관심을 보였고, 처음엔 룰 숙지가 느린가 했는데 꾸준히 빌드업 후 최종 승자까지 되었다. 뜻하지 않은 타이밍에 H의 보드게임 DNA를 발견하게 되어 아주 뿌듯했다. 부부가 '카르카손'을 몹시 재밌어해서 선물로까지 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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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사파리

영업용으로 실패 없는 '페이퍼 사파리'도 성공적이었다. 룰은 간단한데 은근히 견제와 전략을 필요로 하기에 동생 부부가 아주 흥미로워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인터랙션이 살짝 있는 게임이 취향인 듯하다. '페이퍼 사파리'는 보드게임에 크게 관심없는 B도 재밌게 플레이하는 게임이라 역시 화기애애하게 두 판을 마무리했다. 

스컬킹

역시 영업용으로 실패 없는 222222 '스컬킹'. 첫 플이라 임의 룰로 해적 기능 안 쓰고, 특수 카드 몇 가지는 제외하고 5라운드까지만 하자고 했더니 다들 금방 적응했다. 점수 자동 계산 툴 쓰니 계산도 아주 쉬워져서 굿. H가 처음엔 점수도 저조하고 흥미가 없나? 싶었는데 웬 걸 10라운드까지 다 하자더니 갈수록 저력을 발휘해 압승했다. 역시 조용히 강한 자. 

스플렌더
동생 부부가 손님 초대용으로 보유 중이었던 '스플렌더'도 돌렸다. 그 둘은 밥 먹고 '스플렌더'만 했는지 왜 이렇게 잘해....;;; ㅋㅋㅋㅋ 빌드 좀 해보려니까 순식간에 J가 15점을 먼저 달성해 게임이 끝나버렸다. 한 판 더!를 외치고 싶었으나 이미 새벽 2시를 넘긴 시간이라 모임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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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팬
스팀판으로만 해봐서 실물 보드게임으로는 첫 플레이다. 오토마 행동을 해주는 데에 조금 버벅댔지만 금방 적응했다. 적응하고 보니 오토마 '플레이'라는 게 거의 없어서 정말 벽겜하는 기분이었다. 코인캡슐을 씌운 먹이 토큰을 집는 손맛이 무척 좋았고, 비대칭 카드 트레이가 예쁘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70점을 넘겨야 그래도 승리를 넘볼 수 있다는데 50점대 중반이면 잘 나온 점수라 영..... 나는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에 비해 플레이는 정말 못하는 것 같다. ㅠㅠ 

아무래도 플레이 중 알과 모이를 담을 트레이를 따로 마련해야겠다. 정신없네...

오늘 나온 카드 중 맨 하단 설명이 인상적이었던 두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