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차 보드게임] 리바이브, 아나크로니, 윙스팬, 천국과 맥주, 7원더스 대결, 타이거 & 드래곤, 서버비아, 펭귄 파티,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캔트스탑

5월 13일 ~ 5월 19일
 
 
여성 모임 MY님과 BB님, MY님 지인이신 DS님까지 4인플로 진행했다.
 
촐킨: 마야의 달력 + 부족과 예언 확장
나의 최애 게임을 소개할 때는 항상 기분이 좋다. 초플이라 본판만 하려고 했는데 MY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확장까지 끼워서 했다. 확장은 안 할 생각으로 준비를 소홀히 해서 다소 식은땀이 났다. ㅋㅋ 다들 잘 따라와 주셔서 고마웠지만, 역시 초플이라 본판만 가지고 할 것을 그랬다. 이거저거 신경쓰다 보니 기어 돌아가는 재미를 조금 덜 느끼신 것 같아 아쉬웠다. 정작 나조차도 제대로 써먹질 못한 부족 능력.....;; 그리고 중간에 2세대 건물 타일을 갈 지 않는 어마어마한 실수를 해서 당황스러웠다. 아휴....

 

 

 

혁신의 시대
나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 게임이지만 MY님의 최애 게임이라 플레이하게 되었다. 오늘은 각자의 최애 게임 데이! ㅋㅋㅋ 역시나 ㅠㅠ 자원의 쪼들림과... 아니 나도 빡빡한 게임은 꽤 좋아하는 편인데 혁신의 시대는 할 때마다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꾸역꾸역 라운드를 밀고 가야 하는 느낌이 너무 힘들었다. 

 

 

 

DS님이 중간에 가시고, 3인플로 진행한
 
위대한 로렌초: 마스터 에디션
이 또한 나는 무척 좋아하는 게임인데 BB님은 그다지 재밌게 즐기시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ㅠㅠ 전부 내 설명이 부족한 탓...!! 중간에 룰 하나를 내가 거꾸로 말하는 바람에 BB님 테크가 좀 망하셨다고 해서 너무 슬펐다. 다음에 룰 설명을 또 하게 되면 꼭 제대로 준비를 해보겠어요. 어째 로렌초는 영업을 하게 되면 실패하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ㅠㅠ 

 

 

 

다음날 또 같은 인원 구성으로 ㅋㅋ  MY님, BB님과 3인플을 했다.
 
리바이브
인류 문명은 5천년전에 멸망했고, 남은 자들은 얼어붙은 땅을 개간해 새로운 살 길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플레이어들은 비대칭으로 각자의 부족을 이끌며 자원을 모아 땅을 탐험하고, 기술을 배우거나 유물을 찾아 점수를 내야 한다.
'리바이브'는 박스가 못생겨서 전혀 살 생각도 안 했던 게임인데 막상 플레이 하니 왜 이렇게 재밌지, 이 게임....? 점수 먹을 테크가 넉넉하고, 타일이 다양해서 리플레이성도 좋은 편인 듯하다. 뜻밖에도 너무 재밌게 했지만, 세팅이 좀 귀찮아서 살까 말까는 다소 고민이다. 영향력 요소가 있지만 충돌이 크지 않아서 오순도순 순한 맛 플레이를 했다. 그만큼 약간의 벽겜 느낌도 좀 있었다. 그리고 왜 뇌를 모으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못생긴 게 큰 단점이긴 한데...

 

 

 

아나크로니 + 시간의 균열 확장
오늘의 룰 설명은 조금 힘들었다. ㅠㅠ
안 해본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다섯번째 소속 중 엘드린은 과학자를 넣어 결함 마커 제거 액션 / 균열 장치에 삽입한 플럭스 토큰 제거 액션 / 돌파 타일로 균열 장치 연장하는 액션 중 하나를 할 수 있게 해줘서 무척 유용하게 써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플레이라 오늘만큼은 돌파 타일도 모아보고 시간여행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자원이 왜 이리 모자라던지. 패러독스 토큰 떼는 건물을 지은 게 무척 쏠쏠했던 반면, 오늘 물 건물은 덜 지었더니 자원 수급에 허덕이게 되었다. 일단 물 건물 풀확은 무조건이라고. ㅠㅠ!!

 

 

 

토요 모임.

S님과 일찍 만나 2인플부터 시작했다. 갑자기 날이 더워졌는데, 일찍 갔음에도 뜻밖에 S님이 먼저 와 계셔서 당황한 나머지(내가 제일 먼저 가서 혼자 편안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야 하는데...!)ㅋㅋㅋㅋ 땀이 멈추질 않고 주룩주룩 나서 너무 민망했다. 흑흑. 
 
윙스팬 + 오세아니아 확장
S님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윙스팬'을 드디어 이 날 가져가게 됐다. ㅋㅋ 어쩐지 윙스팬 고수 S님이 초반에 나를 좀 봐주면서 플레이하신 느낌이 있었는데... 그저 의혹일 뿐.
아무튼 오세아니아 확장을 끼니 플레이가 훨씬 여유롭다고 느꼈다. 하기 전엔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게임이었는데, 오랜만에 하니 무척 재미있었다. 역시 좋은 게임이긴 해. 

 

 

 

천국과 맥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정말 뜻밖의 게임을 여기서 봤다. 심지어 펀칭조차 하지 않은 상태의 게임이어서 개봉플을 했다. 한 번 해봤다고 역시 점수 먹기가 더 수월했고, 선택과 집중을 초플 때보다 잘하기도 했다. 개인판에 타일을 다 채우고 싶었는데 그건 실패. 다음에 또 한다면 수도사를 잘 활용해 보고 싶다.

 

 

 

더 그레이트 하트랜드 홀링 컴퍼니
S님이 놀라울 정도로 이 게임을 잘하셨다. 나는 패시브 기술도 배웠는데 끝없이 가난해지기만 할 뿐이었고. ㅋㅋ 이 게임을 잘하기 위해선 사고 파는 타이밍을 적절히 맞춰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셨다. 나처럼 눈 앞의 단기 이익만 취할 줄 아는 일차원적인 플레이어에겐 다소 어려운 방식. 왠지 S님은 추상전략을 잘 하실 것 같다.

 

 

 

7원더스 대결
배워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던 차에 마침 여기 게임이 있고, S님이 룰을 아시고, 2인이어서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7원더스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룰이 컴팩트해진 점이 흥미로웠다. 2인용 게임은 그다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7원더스 대결은 꽤 괜찮았다. 카드 선택에 약간의 운 요소가 작용하긴 하지만 그 또한 재미겠지.
반지의 제왕 리테마로도 다시 나온다는데 그것은 꼭 사리라...!

 

 

 

티켓 투 라이드 뉴욕
내가 너무 귀여워하는 티투라 뉴욕 버전. 여기에 마침 영문판이 있어서 즐겁게 했다. 내 게임도 그냥 영문판으로 바꿀까... 역시나 뉴욕 브로슈어 같은 룰북부터 노란 택시 토큰까지 귀엽지 않은 것이 없다. 워낙 오랜만에 플레이해서 룰북을 새로 읽다시피 해야 했지만. ㅎㅎㅎ 

 

 

 

C님이 오셔서 간단한 3인플 게임을 했다. 

타이거 & 드래곤
토큰을 쥐는 맛이 무척 좋았던 게임. 처음 몇 번은 재미있었는데 아무래도 토큰 고르는 데에 운이 크게 작용하다보니 여러번 하면 좀 질리는 느낌이 있었다.

 

 

 

MS님도 오셔서 4인플 게임을 시작했다.

더 그레이트 하트랜드 홀링 컴퍼니
원래 3인으로 하려던 건데 편 김에 그냥 4인으로 돌렸다. 역시 4인이 되니 정신없고 빡빡한 맛. ㅎㅎ 패시브 카드는 역시 안 사는 게 답인가...? 거기에 괜히 돈만 쓰고... 물건이나 열심히 사고 파는 게 더 나은 듯하다. 이 때도 S님이 가볍게 이기셨다. 

 

 

 

서버비아
일전에 M님 U님 댁에서 한 번 스피디하게 돌려보았던 게임. 오랜만에 하니 그 사이 벌써 룰을 까먹어서 거의 초플인 기분으로 플레이했다. 역시나 뜬금없이 불이 들어오는 거대한 선마커가 시강이었고 ㅋㅋㅋ 그래도 옆에 두고 하고 싶었는데 진짜 선인 게임 주인이 가져가셔서 은은하게 아쉬움을 느꼈다. 꾸역꾸역 가난에 허덕이며 플레이를 간신히 이어간다 생각했는데, 막판에 내가 인구수를 확 늘리면서 1등을 하게 되어 기뻤다. 

 

 

 

펭귄 파티
예전에 해보고 재미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게임명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카드는 펭귄 파티 아니고 다른 카드인데 색 구분이 잘 되어 이것을 쓰신다고 한다.  4인 기준 가장 아랫단에는 8장까지 카드가 놓일 수 있고, 색 배치에 따라 그 위에 해당 색깔의 카드를 놓으면 되는 간단한 룰이다. 쉬운 룰에 비해 은은하게 앞 수를 내다봐야 하고, 상대 플레이어의 눈치도 보는 등 게임성이 꽤 뛰어나다고 느꼈다. 내내 박빙의 경쟁을 하다 초반에 벌점을 3점이나 먹은 C님이 꼴찌를 하셨다. 

 

 

 

브라스: 버밍엄 
모임원들은 오랜만에 돌리시는 거였고, 나는 몇 달 전에 여성 모임에서 몇 번 돌린 적이 있어 룰이 쉽게 기억이 났다. 점수를 잘 빼는 테크가 있기는 한데 상호작용이 세다보니 테크를 알아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 되고, 상대 플레이어의 플레이도 살펴보면서 해야 하는 점이 참 어렵고도 재미있었다. 괜히 갓겜 소리를 듣는 게임이 아닌!
다른 플레이어들이 플레이 횟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나와 게임 주인 MS님이 우세한 플레이가 되었고, 건물을 의도대로 잘 놓게 되어 (나로서는) 역대급 점수 149점을 기록했다. 아마도 다신 못 나올 점수 같은데. ㅎㅎㅎㅎ 웬만하면 점수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나에게는 너무 역대급 점수라 쭉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이 날따라 플레이가 너무 안 풀리신 S님이 약간 기분이 상하신 듯해서 눈치상 사진을 찍지 못한 점도 조금 아쉽다. ㅠㅠ

 

 

 

캔트스탑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긴장이 되나. ㅋㅋㅋ 주사위를 네 개 굴려 두 개씩 눈금을 합한 뒤 그에 맞는 숫자의 봉우리를 오르는 게임이다. 먼저 정상을 세 군데 정복한 플레이어가 이긴다. 넷이서 하니 나중엔 아주 근성으로 등반자를 올리게 되었지만 아무튼 쉽고도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다음날은 테포머 12회. 

코라퀘스트
N이 가져온 게임이다. 코라네 아버지가 딸램과 놀아주기 위해 만든 게임이라고 한다. 플레이어마다 자기 캐릭터를 선택하고 던전에 들어가 협력플레이로 반려동물을 구해내오는(!) 스토리다.
일단 아트워크가 무척 귀엽기 그지없었고, 게임 패턴은 반복적이고 단조로웠지만 근성으로 끝까지 하게 되었다. ‘클랭크 카타콤’처럼 던전맵을 매번 까서 경로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며 빌런이 튀어나오는 방식이었다.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테포머에 소개하기 적당한 난이도의 게임으로 골라봤는데, 뜻밖에도 모임원들 반응이 폭발적이라 나조차도 얼떨떨했던 게임이다. ㅋㅋ 너희들이 이 게임을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어... 정작 나는 주사위를 너무 못 굴려서 카드를 거의 모으질 못했다.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 박스 디자인 때문에 살 생각도 전혀 해보지 않았던 게임인데, 컴플리트 에디션으로 돌려보니 컴포 퀄리티도 훌륭하고 게임도 재미있어서 갑자기 사고 싶어졌다. 하지만 박스가 너무 크고, 더 이상 집에 게임을 들일 수가 없기에...!! ㅠㅠ 구매는 보류.

 

 

 

라스베가스

나는 안 좋아하지만 우리 모임원들은 무척 좋아하는 도파민 게임. ㅋㅋㅋ 할 때마다 N의 견제플이 어마어마한. ㅋㅋㅋㅋ

 

 

 

캔트스탑

역시 모임원들이 좋아하는 푸쉬유어럭 도파민 게임2.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성격이 보이는 플레이를 해서 웃겼다. 

 

 

 

펭귄 파티

펭귄 파티로는 처음 해보는 펭귄 파티.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눈치 게임을 잘하더군. 실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게임이라 초반 한 번 삐끗하면 돌이킬 수 없어진다. ㅋㅋㅋ

 

 

 

N이 체력 문제로 퇴장하고, 3인플.

딥 씨 크루 (13~20)

셋이 남으면 딥씨가 국룰이지. 근처에서 다른 모임의 정모가 열린 듯해 너무 미칠듯이 시끄러워서 힘들었다. S에게 에어팟 프로가 있었더라면 서로 노캔으로 하자고 했을 텐데. ㅋㅋㅋ큐ㅠㅠㅠ